활동자료
차별에 맞서 함께 하자!!
한국HIV/AIDS감염인연대KANOS
강 석 주
2007년 2월 초 대구의 한 여관에서 쓸쓸한 주검이 발견됐다. 50대 김모씨가 유서를 남겨놓고 스스로 목을 매 숨진 것이다. 어린 시절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아 고아로 자랐다는 김씨는 3년 전 에이즈 감염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러나 주변에 에이즈 감염 사실이 알려지면서 알고 지내던 사람들의 외면과 따가운 시선으로 인해 결국 죽음을 선택했다. 유서에는 자신의 시신을 발견하면 조심해서 다뤄달라고 해 주위를 더 아프게 했다.
누가 김모씨를 이렇게 쓸쓸한 죽음으로 내몰았을까?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질병 중 하나로 에이즈를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HIV가 알려진지 27년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에이즈의 대한 인식은 ‘공포’와 ‘더러운 병’, ‘문란한 병’의 굴레를 벗어 버리지 못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사회적인 제약과 지원의 미비로 감염인들은 쉽게 양지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국가 인권위원회의 2005년 “HIV 감염인 및 AIDS 환자 인권상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HIV 감염 후에 자살은 HIV감염인들의 주요 사망 원인의 하나로서 일반 국민 전체의 자살률 보다 무려 10배가량 높은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카노스의 상담전화에도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 감염인들의 상담이 자주 들어온다. 죽음에 대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가슴 한 켠이 매우 무거워 짐을 느낀다. 그리고 홈페이지에 자주 접속하던 회원이 접속횟수가 뜸해지면 괜히 걱정부터 앞선다. 왜 이들은 죽음을 고민하고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차별의 중심 에이즈에 대한 편견
우리 사회에서 에이즈 감염인의 대한 차별의식은 매우 공고하다. 이러한 차별의식은 편견으로부터 비롯되는데, 이는 질병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다른 질병들과 다르게 에이즈의 첫 출발은 질병의 원인을 찾고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전에 모든 책임을 남성동성애자들에게 돌리며 시작되었다. 그러다보니 동성애자가 아닌 사람들은 에이즈를 나와 상관없는 질병쯤으로 여기고 되고 여기에 性적으로 문란하면 걸리는 질병이라는 낙인까지 덧씌워졌다. 첫 단추를 잘 못 끼우다보니 나와 같이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조차 편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감염이 되었다라는 사실을 안 순간 그동안 쌓아왔던 삶에 대한 애착과 나에 대한 자긍심은 쉽게 무너지고 만다. 자신에 대한 혐오는 끝이 없고 혹부리영감의 혹처럼 죽음이라는 단어는 삶이 지속되는 한 뗄레야 뗄 수 없는 무거운 짐이 된다.
차별을 언제까지 당하고만 있어야 하나?
이러한 사회적인 인식과 차별을 언제까지 고스란히 감염인의 몫으로 남겨두어야 하는지 걱정이 된다. 아직도 사회적인 편견으로 직장을 나오고, 가족에게 외면 받고, 치료비 30만원이 없어서 치료를 포기하거나 각 복지회에 문 두드리기 바쁜 것이 현재 우리의 모습인 것이다. 물론 모두가 이러한 상황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주변에 많은 감염인들이 이러한 부당한 처우를 받고도 한마디 반박도 하지 못하고 이 사회의 그늘로 숨어드는 동안 우리는 많은 일들을 함께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사회적인 편견도 심하고, 내 일이 아니라서 피하고, 힘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이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썻던 것이 우리 자신들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우리는 차별의 대상과 함께 싸워야 할 것이다. 사회가 바뀌기를 바라고 기다리는 것은 너무나도 긴 시간을 기다리게 한다. 그동안 우리 주변의 많은 친구들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함께하자!!
우리 개개인의 힘은 너무나도 작고 보잘 것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 하면 보다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감염인 활동이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길이지만, 묵묵히 권리를 주장하고 열심히 싸우는 이들을 위해서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이 활동에 함께 하기를 원한다. 혹자는 이런 이야기를 한다. ‘뭐 제대로 이뤄내지 못하면서..’ ‘활동방식이 마음에 안들어서..’ 이런한 생각을 가지고 감염인 단체의 활동을 기피한다면,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다.
함께하자.
함께 토론하자.
함께 차별에 맞서자.
현재의 방식과 기술이 잘못되고 바꿔야 한다면 언제든지 조언과 질책을 아낌없이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감염인 단체들이다. 언제든지 함께 이야기하고 토론하고 함께 활동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것이 감염인 단체이다. 우리는 언제나 열린 생각을 가지고 활동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 우리는 더 많은 감염인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의 감염인 단체는 너무나도 작고 열악한 조직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 것이다. 조금만 자신의 힘을 전해준다면 감염인 단체의 활동은 크게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다. 감염인이 없는 감염인 활동은 존재하기 어렵다는 것을 우리가 모두 다시 한번 깨달아야 할 것이다.
물론 감염인 활동을 하기 전에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사람들 앞에 자신의 존재를 밝히는 것이 참 어렵고 꺼려지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앞에는 너무나도 많은 산들이 기다리고 있다. 내가 조금 앞으로 나오면 언제든지 손 잡아줄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말자.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언제나 함께 하고자 하는 친구들이 있으니 말이다. 조금만 용기를 내어 함께하면 우리는 더큰 일들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다함께 차별에 맞서 함께 하자!!
한국HIV/AIDS감염인연대KANOS
강 석 주
2007년 2월 초 대구의 한 여관에서 쓸쓸한 주검이 발견됐다. 50대 김모씨가 유서를 남겨놓고 스스로 목을 매 숨진 것이다. 어린 시절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아 고아로 자랐다는 김씨는 3년 전 에이즈 감염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러나 주변에 에이즈 감염 사실이 알려지면서 알고 지내던 사람들의 외면과 따가운 시선으로 인해 결국 죽음을 선택했다. 유서에는 자신의 시신을 발견하면 조심해서 다뤄달라고 해 주위를 더 아프게 했다.
누가 김모씨를 이렇게 쓸쓸한 죽음으로 내몰았을까?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질병 중 하나로 에이즈를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HIV가 알려진지 27년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에이즈의 대한 인식은 ‘공포’와 ‘더러운 병’, ‘문란한 병’의 굴레를 벗어 버리지 못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사회적인 제약과 지원의 미비로 감염인들은 쉽게 양지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국가 인권위원회의 2005년 “HIV 감염인 및 AIDS 환자 인권상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HIV 감염 후에 자살은 HIV감염인들의 주요 사망 원인의 하나로서 일반 국민 전체의 자살률 보다 무려 10배가량 높은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카노스의 상담전화에도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 감염인들의 상담이 자주 들어온다. 죽음에 대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가슴 한 켠이 매우 무거워 짐을 느낀다. 그리고 홈페이지에 자주 접속하던 회원이 접속횟수가 뜸해지면 괜히 걱정부터 앞선다. 왜 이들은 죽음을 고민하고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차별의 중심 에이즈에 대한 편견
우리 사회에서 에이즈 감염인의 대한 차별의식은 매우 공고하다. 이러한 차별의식은 편견으로부터 비롯되는데, 이는 질병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다른 질병들과 다르게 에이즈의 첫 출발은 질병의 원인을 찾고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전에 모든 책임을 남성동성애자들에게 돌리며 시작되었다. 그러다보니 동성애자가 아닌 사람들은 에이즈를 나와 상관없는 질병쯤으로 여기고 되고 여기에 性적으로 문란하면 걸리는 질병이라는 낙인까지 덧씌워졌다. 첫 단추를 잘 못 끼우다보니 나와 같이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조차 편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감염이 되었다라는 사실을 안 순간 그동안 쌓아왔던 삶에 대한 애착과 나에 대한 자긍심은 쉽게 무너지고 만다. 자신에 대한 혐오는 끝이 없고 혹부리영감의 혹처럼 죽음이라는 단어는 삶이 지속되는 한 뗄레야 뗄 수 없는 무거운 짐이 된다.
차별을 언제까지 당하고만 있어야 하나?
이러한 사회적인 인식과 차별을 언제까지 고스란히 감염인의 몫으로 남겨두어야 하는지 걱정이 된다. 아직도 사회적인 편견으로 직장을 나오고, 가족에게 외면 받고, 치료비 30만원이 없어서 치료를 포기하거나 각 복지회에 문 두드리기 바쁜 것이 현재 우리의 모습인 것이다. 물론 모두가 이러한 상황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주변에 많은 감염인들이 이러한 부당한 처우를 받고도 한마디 반박도 하지 못하고 이 사회의 그늘로 숨어드는 동안 우리는 많은 일들을 함께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사회적인 편견도 심하고, 내 일이 아니라서 피하고, 힘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이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썻던 것이 우리 자신들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우리는 차별의 대상과 함께 싸워야 할 것이다. 사회가 바뀌기를 바라고 기다리는 것은 너무나도 긴 시간을 기다리게 한다. 그동안 우리 주변의 많은 친구들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함께하자!!
우리 개개인의 힘은 너무나도 작고 보잘 것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 하면 보다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감염인 활동이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길이지만, 묵묵히 권리를 주장하고 열심히 싸우는 이들을 위해서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이 활동에 함께 하기를 원한다. 혹자는 이런 이야기를 한다. ‘뭐 제대로 이뤄내지 못하면서..’ ‘활동방식이 마음에 안들어서..’ 이런한 생각을 가지고 감염인 단체의 활동을 기피한다면,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다.
함께하자.
함께 토론하자.
함께 차별에 맞서자.
현재의 방식과 기술이 잘못되고 바꿔야 한다면 언제든지 조언과 질책을 아낌없이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감염인 단체들이다. 언제든지 함께 이야기하고 토론하고 함께 활동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것이 감염인 단체이다. 우리는 언제나 열린 생각을 가지고 활동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 우리는 더 많은 감염인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의 감염인 단체는 너무나도 작고 열악한 조직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 것이다. 조금만 자신의 힘을 전해준다면 감염인 단체의 활동은 크게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다. 감염인이 없는 감염인 활동은 존재하기 어렵다는 것을 우리가 모두 다시 한번 깨달아야 할 것이다.
물론 감염인 활동을 하기 전에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사람들 앞에 자신의 존재를 밝히는 것이 참 어렵고 꺼려지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앞에는 너무나도 많은 산들이 기다리고 있다. 내가 조금 앞으로 나오면 언제든지 손 잡아줄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말자.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언제나 함께 하고자 하는 친구들이 있으니 말이다. 조금만 용기를 내어 함께하면 우리는 더큰 일들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다함께 차별에 맞서 함께 하자!!
